isook
전통음식

생강백당도라지정과
우리 가족들은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하다. 그래서 였는지 도라지 요리와 도라지정과 그리고 가을에는 배를 넣고 끓인 생강청 등이 항상 집에 구비되어 있었다.
지금의 나도 항상 준비해 두어 환절기 때쯤 찾아오는 비염과 목, 감기의 상비책으로 차로 달여 자주 마시고 있고 생강설탕 가루를 만들어 도라지정과에 찍어 먹는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한 집안이다 보니 평소에 챙겨 먹는 간식이 도라지, 무, 배, 조청, 꿀, 생강 등으로 만든 것이 많다.
전통음식을 공부하면서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라는 “약식동원"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사용했는데 한 집안의 내림음식을 보면 그 지역에서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식재료와 내 가족들의 체질에 맞는 건간식이 주로 내림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지금의 나도 항상 준비해 두어 환절기 때쯤 찾아오는 비염과 목, 감기의 상비책으로 차로 달여 자주 마시고 있고 생강설탕 가루를 만들어 도라지정과에 찍어 먹는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한 집안이다 보니 평소에 챙겨 먹는 간식이 도라지, 무, 배, 조청, 꿀, 생강 등으로 만든 것이 많다.
전통음식을 공부하면서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라는 “약식동원"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사용했는데 한 집안의 내림음식을 보면 그 지역에서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식재료와 내 가족들의 체질에 맞는 건간식이 주로 내림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홍삼꿀육포
고추장으로 맛을 낸 노각, 가마솥 밥, 밥이 뜸 들여질 때 즈음 살짝 쪄서 집간장으로 조물조물 무쳐 맛을 낸 가지무침, 약과, 다식, 팥 시루떡, 고추장 굴비, 고추장 육포, 번철에 들기름을 둘러 지져준 호박전,
화롯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가래떡에 조청… 지천명의 나이에도 잊을 수 없는 할머니의 손맛… 홍삼꿀육포는 별미 중에 별미였다.
할머니는 마른 체구에 평소 식사량이 적고 약주를 좋아하셨던 할아버지의 건강을 위하여 인삼을 구증구포하여 건조시켜 보관하셨다가 차로 달여드리거나 음식에 많이 활용하셨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한 안주는 꿀에 홍삼을 넣고 달인 간장다림장으로 육포를 만들어 꾸덕뚜덕 말려 잘 보관하셨다가 살짝 구워 저녁 간식으로 아니면 손님의 주안상으로 내어 주셨다.
어릴 때 나는 편식을 안 하고 충분히 건강한 먹거리와 제철음식을 먹고 성장했으며, 몇 대가 함께 살아 북적북적이는 대가족 속에서 의례음식을 경험하였다.
자연스럽게 웃어른에 대한 예절을 배우며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 수저를 드는 예의도 부모님께서 할아버지께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웠다.
전공도 아니었던 전통음식을 배우면서 낯설지 않았던 건 나의 생활 속에 전통음식문화가 녹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롯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가래떡에 조청… 지천명의 나이에도 잊을 수 없는 할머니의 손맛… 홍삼꿀육포는 별미 중에 별미였다.
할머니는 마른 체구에 평소 식사량이 적고 약주를 좋아하셨던 할아버지의 건강을 위하여 인삼을 구증구포하여 건조시켜 보관하셨다가 차로 달여드리거나 음식에 많이 활용하셨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한 안주는 꿀에 홍삼을 넣고 달인 간장다림장으로 육포를 만들어 꾸덕뚜덕 말려 잘 보관하셨다가 살짝 구워 저녁 간식으로 아니면 손님의 주안상으로 내어 주셨다.
어릴 때 나는 편식을 안 하고 충분히 건강한 먹거리와 제철음식을 먹고 성장했으며, 몇 대가 함께 살아 북적북적이는 대가족 속에서 의례음식을 경험하였다.
자연스럽게 웃어른에 대한 예절을 배우며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 수저를 드는 예의도 부모님께서 할아버지께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웠다.
전공도 아니었던 전통음식을 배우면서 낯설지 않았던 건 나의 생활 속에 전통음식문화가 녹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당주
계피를 좋아하신 할아버지는 계피를 구해오시면 항상 한지에 싸서 보관하셨다. 그래서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면 항상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 때문인지 나는 지금도 계피가 들어간 음식을 즐겨 먹는다. 겨울에 수정과를 만드실 때 즈음 할머니는 가끔 맑은 술을 소줏고리에 내리셨다.
술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출구 밑에 계피를 받쳐 놓고 작은 항아리에 술을 받으셨다. 내가 시루에 밀가루 반죽으로 본을 뜨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할머니는 매번 나를 불러 시루본 붙이는 것을
알려주셨다. 술을 내리는 이 날은 아궁이에 불씨가 안정이 되면 고구마를 구워서 동치미랑 먹는 날이다.
할아버지는 아주 작은 독에 술을 담아 보관하셨다가 손님이 오시면 꿀을 섞어 한잔 두 잔 드셨다. 손님이 가시면 사랑방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민요소리가 들리며, 노래를 못한다고 흉을 보다가 잠이 들곤 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나는 지금도 계피가 들어간 음식을 즐겨 먹는다. 겨울에 수정과를 만드실 때 즈음 할머니는 가끔 맑은 술을 소줏고리에 내리셨다.
술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출구 밑에 계피를 받쳐 놓고 작은 항아리에 술을 받으셨다. 내가 시루에 밀가루 반죽으로 본을 뜨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할머니는 매번 나를 불러 시루본 붙이는 것을
알려주셨다. 술을 내리는 이 날은 아궁이에 불씨가 안정이 되면 고구마를 구워서 동치미랑 먹는 날이다.
할아버지는 아주 작은 독에 술을 담아 보관하셨다가 손님이 오시면 꿀을 섞어 한잔 두 잔 드셨다. 손님이 가시면 사랑방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민요소리가 들리며, 노래를 못한다고 흉을 보다가 잠이 들곤 했다.

쌀소주
할머니는 소주를 내리시면서 옆에 앉아서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할머니의 추억을 이야기해 주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안 보고 중신애비가 소개해서 연지 곤지 찍고
결혼하셨다고 하며 큰 살림이 많은 집에 시집와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증류주를 내려서 항아리에 담은 후 산에서 뽑아온 약초를 넣고 저장하셨다고 하셨다. 지금을 침출주이다.
계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계피증류주를 만드시고 남은 건 술광에 보관하시면서 오래오래 숨겨 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술광에 들어가 술 익는 소리를 듣고, 겨울이면 술지게미를 먹었던 추억은 지금도 마음에서 아름답게 그려져 남아있다.
결혼하셨다고 하며 큰 살림이 많은 집에 시집와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증류주를 내려서 항아리에 담은 후 산에서 뽑아온 약초를 넣고 저장하셨다고 하셨다. 지금을 침출주이다.
계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계피증류주를 만드시고 남은 건 술광에 보관하시면서 오래오래 숨겨 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술광에 들어가 술 익는 소리를 듣고, 겨울이면 술지게미를 먹었던 추억은 지금도 마음에서 아름답게 그려져 남아있다.